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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6-08-22 10:40 조회 8회본문
몇 주 전, 참으로 반갑고 즐거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20여 년 전 청년부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형제 세 분을 만났습니다. 그때 저는 청년부를 담당하던 목회자였고, 그들은 말씀과 예배를 사랑하던 청년들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우리는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간간이 서로의 소식을 듣고 지냈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지난날을 이야기하는 기쁨은 남달랐습니다.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한 형제는 태권도 체육관 관장이 되어 다음 세대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한 교회의 안수집사로서 교회를 신실하게 섬기고 있었습니다. 또 한 형제는 미국 PCA 교단에서 목사로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을 돌보며 목회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형제는 부산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있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열심을 내며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청년부 시절에는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목사가 되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때부터 그들의 삶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청년들의 걸음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지난날을 돌아보며 한결같이 말했습니다.
“그때가 참 좋았습니다.”
고민도 많았고 유혹도 많았던 청년의 시절이었습니다. 앞날이 막막할 때도 있었고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서로의 부족함 때문에 마음이 상할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함께 예배하고 함께 말씀을 배우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함께 웃고 서로를 격려했던 시간은 지금 돌아보니 보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그 모든 순간을 사용하셨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나눈 교제는 믿음을 지키는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신앙생활은 언젠가 아름다운 신앙의 추억이 됩니다. 지금 드리는 예배와 기도는 훗날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오늘 흘리는 섬김의 땀과 눈물도 하나님의 은혜를 증언하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신앙생활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지금 드리는 예배를 기쁨으로 여기고 말씀 앞에 성실히 서십시오. 현재의 자리에서 충성하며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됩시다. 우리의 오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내일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먼 훗날 우리가 다시 만날 때 “그때 참 좋았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함께 고백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