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4-07-07 10:01 조회 549회본문
이번 주일은 맥추감사절입니다. 맥추감사절은 구약의 칠칠절에서 유래된 것이 아닙니다. 만약 구약의 칠칠절이 오늘날 우리가 지키는 맥추감사절이라면 유월절과 초막절도 지켜야 합니다. 구약의 3대 절기(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은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완성되었고 문자적인 준수는 폐지되었습니다.
매년 7월 첫째 주일은 한국교회에서 맥추감사절로 지키고 있는데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풍습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보릿고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보릿고개는 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이 나고, 농사지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5-6월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의미합니다.
‘초근목피’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를 먹었다는 말입니다. 보리 추수는 주로 6월 중순경이나 말경에 하는데, 보리추수를 마쳤다는 것은 올해도 죽지 않고 살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시대적인 배경으로 인해 보리 추수를 다 끝낸 후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주일로 정해 놓은 것이 맥추감사절의 유래입니다.
11월에 있는 추수감사절이 청교도들에 의해 유래된 것과 같이, 보리농사를 짓던 한국의 문화에서 만들어져 지키게 된 절기가 바로 맥추감사절입니다. 맥추감사절이 농경문화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이라 생각됩니다. 추수감사절에 1년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듯이, 맥추감사절에는 지난 반년을 돌아보며 감사드리는 게 합당치 않겠습니까?
지난 반년을 돌아보며 우리의 인도자와 보호자와 공급자가 되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남은 반년을 하나님의 손에 올려드리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형편에 따라 감사헌금을 꼭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헌금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범사에 돌보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에 대한 마땅한 자세입니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