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5-03-29 13:37 조회 167회본문
미국에 유학간지 얼마 되지 않아 출석하고 있는 TRBC(Thomas Road Baptist Church)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짐 심발라 목사의 강의를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다. 아쉽게도 짧은 영어실력이라 강의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그분이 가진 복음의 열정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기도’를 강조하는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미국에도 저런 목사님이 계시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짐 심발라 목사의 목회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본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넘어 기독교의 존재 자체가 위협당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 교회를 향해 ‘본질’로 돌아갈 것을 충고한다. 본서의 원제목은 ‘STORM’이지만 핵심 주제가 ‘기도’이기에 ‘엎드려야 한다’로 정한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2012년 맹렬한 기운으로 뉴욕을 강타한 슈퍼스톰 샌디를 상기시키며, 현대 교회를 뒤흔들 무시무시한 허리케인이 발생 초기 단계임을 경고하고 있다. 교회를 뒤흔들 슈퍼 허리케인은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내부적인 요인임을 지적하고 있다. 영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성도, 예배 중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는 성도, 실제로 성경을 읽고 있는 성도가 줄어드는 내부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참석하는 예배 시간에도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성도들, 술과 마약에 빠져 있는 10대들의 현실을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을 제시한다. 역사속의 모든 부흥은 하나같이 간절한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영을 새롭게 받을 사람이나 집단을 통해 시작되었기에 한나와 같이 절박감에 사로잡혀 기도할 것을 권고한다. 이단 소굴에 있던 카렌을 걸출한 솔리스트로 바꾼 것도 언니의 기도를 통해 역사하신 예수그리스도임을 증거한다.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무기는 중보기도로 서로 팔짱을 끼고 함께 싸우는 능력이다. 요즘 목사들의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성도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지 않는 것이다.”는 저자의 말에 중보기도 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무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현대교회를 뒤흔들 무시무시한 영적인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교자들이 명심해야 할 또 하나는 ‘설교시에 복음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직 예수님과 십자가의 복음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설교 전에 홀로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했던 체크리스트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설교단에 올라가기 전 조용히 체크리스트를 따라 나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리라 다짐해 본다. “노목사, 네가 저 설교단에 올라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스도가 목숨을 바쳐 사랑하신 사람들에게 좋은 영적 양식을 주고 있는가? 진정으로 저들을 걱정하는가? 아니면 사람들에게 위대한 설교자라는 찬사를 듣는 것이 네 목적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났던 몇 가지 질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성도들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한 적이 언제인가? 성도들에게 더 좋은 목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혜와 은혜를 간절하게 구하고 있는가? 파김치가 되도록 기도한 적이 언제인가?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현실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있는가?”
위의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엎드리는 것’이다. ‘엎드려야 한다’는 이 책을 통해 나의 기도생활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엎드려야 산다!’를 조용히 외쳐본다.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