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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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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5-05-16 19:22 조회 1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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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 TV의 보급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 도심 속에서 TV 안테나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분들은 TV를 보기 위해 지붕 위에 달린 안테나를 돌려본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TV 안테나를 돌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잠시 그때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볼까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 갔다 오니까 집안에서 장정 몇 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안방에 TV가 놓여있고, 지붕 위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눈에 비친 텔레비전은 할머니가 사용하시던 개인용 장롱만 한 크기에 여닫게 문까지 달린 웅장함 그 자체였습니다. 비록 흑백 텔레비전이었지만 그 당시 그만한 보물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좋았던 것은 이제는 로봇 태권 브이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 이웃집에 가서 눈총을 받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는 지붕 위에 우뚝 세워져 있는 안테나는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시절입니다.

 

지붕 위에 세워져 있는 안테나는 텔레비전 수신 상태를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설치하여 고정하지만 바람이 불어 고정한 것이 느슨해지면 수신 상태 불량으로 시청이 어려워집니다. 그럴 때면 형과 힘을 합하여 최적의 수신 상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형은 지붕에 매달린 안테나를 조작하고, 저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상태를 전달합니다.

 

잘 나오나?”, “아니 더 돌려봐라.”, “이제는?”, “조금만 더 돌려봐라. 아이 지나가 버렸다. 반대로....”, “이제 됐냐?”, “아니~ 말이 나왔다가 안 나왔다가 한다.”, “~~ 잘 나온다! 됐다 형아~빨리 고정해바람이 부는 날 저녁 시골에서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는 진풍경이었습니다.

 

제가 왜 안테나 이야기를 하냐고요? 최적의 수신 상태를 위하여 안테나를 이리저리 돌리는 것이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말씀 묵상은 흐트러진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해 줍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분명하게 깨닫게 만듭니다. 선택의 순간에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결정하지 못할 때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 줍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영적 안테나를 작동시켜 최적의 영적 수신 상태를 만들지 않겠습니까?

 

노민석 목사(헤리티지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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