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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5-07-19 10:48 조회 171회본문
당신은 언제나 나를 움켜쥐고는 나를 당신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당신이 나의 것이지요. 나는 아주 쉽게 당신을 지배할 수 있어요. 우선 당신은 나를 얻기 위해서라면 죽는 것 말고는 무엇이든지 하려고 합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있어 무한히 값지며 보배로운 존재입니다. 물이 없으면 한 포기의 풀도 살 수 없듯이, 내가 없으면 사람은 물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죽고 말 것입니다. 회사도, 정부도, 학교도, 은행도....그렇다고 내게 어떤 신비의 생명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내 힘으로는 아무 데도 갈 수가 없지만, 이상한 사람들과 수없이 만납니다. 그들은 나 때문에 서로 인격을 무시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순전히 나 때문에 말이죠. 사람들에게 욕망이 없다면 난 어쩌면 아무 쓸모가 없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나는 거룩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가난하고 굶주린 이들을 돕는 선한 사람들,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려는 이들과도 만납니다. 나의 힘은 사실 무한하답니다. 부디 나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고 현명하게 나를 다루십시오.
어느 날 사탄이 열 개의 병을 들고 한 청년을 찾아와서 여기 아홉 개의 병에는 꿀물이 들어있고 한 개의 병에는 독약이 들어있는데 꿀이 들어있는 병을 찾아 마시면 엄청난 액수의 돈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처음에는 청년이 돈이 아무리 좋다 해도 생명과 바꿀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그러나 계속 유혹되는 사탄의 간청에 청년은 ‘열 병 중에 딱 한 병인데....’하며 떨리는 손으로 병 하나를 골라 마십니다. 다행히 꿀물이 든 병이었습니다. 청년은 돈을 받으면서 다시는 자기를 찾아오지 말라고 사탄에게 명령합니다. 그러나 사탄은 이번에는 아홉 개 중 하나를 마시면 돈을 두 배로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이렇게 청년은 쉽게 번 돈으로 방탕에 빠집니다.
급기야 알코올, 마약 중독 등 허물어져 가는 생활 속에 계속 사탄을 불러대기 바쁘게 됩니다. 두려움마저 사라졌습니다. 이제 남은 두 병을 앞에 두고 ‘돈벼락이냐, 죽음이냐?’ 하며 마지막 인생의 승부를 거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미 나이가 들어 노년에 이른 그는 마지막 병을, 식은땀을 흘리며 꿀꺽 삼킵니다. “아! 나는 이겼어. 끝까지 살아남고야 말았어! 이제 어서 돈을 내놔라.” 승리에 도취 되어 어쩔 줄 모르는 노인에게 사탄은 마지막 병을 스스로 마시면서 “후후, 처음부터 독약이 든 병은 없었지, 그러나 너는 이미 돈이라는 독약에 죽어가고 있었지! 너는 청춘을 돈이란 종이에 얽매여 살다가 영원한 것을 잃어버렸다. 이제까지 받은 돈의 대가를 지금부터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 고통과 함께 지불해야 할 것이다.”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딤전6:17).
노민석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