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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5-06-14 15:21 조회 203회본문
지난 목요일, 37년 전 고신대학교 신학과 입학하여 캠퍼스 생활을 할 때 가장 친하게 지냈던 두 명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 2년 동안 매일 같이 붙어 다녔습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이성 교제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세월을 거슬러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밥 먹고 차를 마시며 그동안의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명은 같은 울산에서 목회하고 있고, 한 명은 인도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공통적인 고백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20세에 만난 우리가 이제 50대 후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화두가 한국교회로 옮겨갔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요즘 젊은이들이 목회자가 되는 것을 꺼린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교단만 하더라도 목회자를 양성하는 고려신학대학원이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벌써 몇 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결과는 미미합니다. 이렇게 가다간 30년 뒤에는 교회는 있지만 목회자가 없는 유럽교회의 상황이 우리 한국교회에 재현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신학생들은 선교사나 교회 개척, 농어촌교회에 대해 비전을 품고 있는 이들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신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선교사, 교회 개척, 농어촌 목회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목회자가 되겠다고 헌신하는 자도 점점 줄어드는데,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우리 때만 하더라도 사모가 되겠다는 자매들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자매들도 사모가 되기를 꺼린다고 합니다.
여러분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대한민국에 소망이 있는 것은 이 땅에 교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곧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시편의 말씀처럼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주님의 사역을 위해 목사와 선교사로 그리고 사모와 전도사로 헌신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노민석 목사(헤리티지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