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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김이 작성일 26-01-24 14:52 조회 36회본문
교회학교 시절 즐겨 부르던 찬송 가운데 하나가 “예수 사랑하심을”입니다. 어느 날 이 찬송을 부르는데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특히 3절의 가사 “내가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가 마음 깊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한시도 자신의 백성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월요일에서 화요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창목회 정기총회’를 위해 부산에 갔었습니다. ‘창목회’는 ‘창녕 출신 목회자 모임’의 줄임말로 창녕 출신 목회자 중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신교단에서 목회하고 있는 분들만의 모임입니다. 대부분 중·고·대 시절에 S·F·C 활동을 함께 했던 동역자들이라, 어느덧 알고 지낸 세월이 4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고향이 같고, S·F·C 운동원 출신이고,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신교단에서 목사로 섬기고 있기에 언제 만나도 마음이 편하고, 어떤 고민을 나누어도 공감해 줄 수 있는 모임이라 참 좋습니다.
둘째 날, 황령산 중턱의 ‘구름 고개 카페’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전망이 좋다는 말을 듣고 11시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갔더니 다행히 손님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 “와”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오른편으로는 영도 너머 송도까지, 왼편으로는 해운대와 광안리 그리고 송정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산과 바다, 그리고 도시가 어우러진 그 풍경은, ‘부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였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멋졌습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뷰맛집’이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피조물인 나의 눈에도 부산이라는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하늘 보좌에 계시는 하나님의 시선은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두루 살피고 계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 세상을 한눈에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한편으로는 두렵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큰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은 정죄나 징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가 담긴 인자한 눈빛이기 때문입니다.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부산의 전경이 절경이듯이, 하나님의 눈에도 나의 삶이 아름답게 비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 해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며 자라듯이 저도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주바라기’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 헤리티지교회 또한 주님만 바라보는 예수님으로 가득찬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노민석목사(헤리지티교회 담임목사)

